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 도서관
나는 도서관을 참 좋아했는데, 책을 좋아해서이기도 했고 사람들이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는 걸 보는 것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 저 사람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미소를 짓고 있는 걸 보니 재미있는 책인가 보다, 저 사람은 엄청 심각하게 읽고 있네. 이러면서 구경을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조용한 분위기와 다소 퀘퀘한 책 냄새,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았을 때의 그 기쁨이 너무 좋아서 중학교 때는 도서부원을 하기도 했고, 대학생 때는 도서관에서 최다 대출상을 받은 적도 있다. 사실 대출해서 끝까지 다 못 읽고 반납한 책도 몇 권 있긴 했지만 자주 가서 책을 읽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지금도 생각나는 도서관의 소파는 정말 추억의 장소이다. 시험이 끝나면 도서관에 가서 그동안 읽고 싶었던, 공부와 전혀 상관 없는 책들을 다 찾아서 읽다 잠들다 했던 기억이 있다.
사는 것이 바쁘다는 핑계로 지금은 예전처럼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요즘 같이 날씨가 따뜻한 날엔 가끔 책을 들고 한강 공원에 가거나 집 근처 조용한 커피숍을 찾기도 한다. 일과 관련 없는 책을 읽는 그 시간이 참 나에게는 행복한 시간이다. 그러니까 나에게는 도서관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인데, 우연히 친구에게 '서울야외도서관'이라는 것이 있다는 말을 듣고 뭐지? 하고 찾아 보았다.
도서관을 나온 도서관?
서울시에서는 4월 18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한여름에도 휴장 없이 '2024년 서울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고 한다. 이런 행사가 있는지 몰라쓴데 올해로 벌써 3년차라고 한다. 장소와 개장 요일은 다음과 같다.
1) 서울광장(책읽는 서울광장) : 목~일 주 4회
2) 광화문광장(광화문 책마당): 금~일 주 3회
3) 청계천(책읽는 맑은냇가): 4~6월과 9~10월 금~토 주 2회
각 공간은 도시의 거실, 도심 속 휴양지, 도심 속 힐링공간을 컨십으로 하고, 다양한 전시와 공연, 행사 등도 같이 해서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한다.
먼저 '책읽는 서울광장'은 2-3인용 가족 빈백을 비치하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창의놀의터'를 중앙에 마련한다고 한다. 아이들도 놀이터에서 맘껏 뛰어 놀고 부모들도 아이를 보면서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어 너무 좋을 것 같다.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맑은 냇가'는 펀 디자인을 적용해 여러 디자인의 시설물을 놓을 것이라고 하는데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은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이 놓인다고 하니 그런 작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또 영풍문고와 협력해 '책 봐, 구니'라는 이름의 책바구니를 여기저기 놓아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또한 가족뮤지컬, 동행마켓, 정책 경험 부스 등이 있다고 하니 날 좋은 주말에 가서 구경해 보고 책도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더 자세한 정보는 서울야외도서관 홈페이지와 인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eouloutdoorlibrary.s /@seouloutdoorlibrar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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