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출산

서초구 보건소 산전 검사 후기

yumyum0108 2024. 1. 18. 20:02

 

 

 열심히 일하다 보니 결혼과 출산을 하염없이(?) 미루게 되었는데 이미 노산의 나이인지라 주변에서 임신을 할 생각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하고 산전 검사를 꼭 받아 보라고 했다. 구청 보건소에서 무료로 산전 검사를 해 준다고 해서 일단 당장 임신을 하지 않더라도 한번 받아보자 하고 먼저 검사를 받아 봤는데 이제 후기를 올린다. 뭔가 주변 친구들의 아이는 많이 봤지만 내가 임신을 한다는 게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나이나 떨어져 있는 체력 때문에 걱정이 되는 부분들도 있고 해서 준비하는 과정을 꾸준히 기록으로 남겨 보려고 한다.

 

먼저 산전 검사로 검색했을 때 후기 글은 많았는데 홈페이지가 바로 딱 나오지 않아 그거 찾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https://seoul-agi.seoul.go.kr/index 서울시 임신 출산 정보 센터

 

사실 그동안은 큰 관심이 없어서 어떤 정책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나름 저출산이 사회 문제가 된 국가답게(?) 출산 장려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었다. 서울시 임신 출산 정보 센터에 들어가면 메인 화면에 '서울시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이 있다. 

 

출처: https://seoul-agi.seoul.go.kr/pregnancy-preparation-application

 

이런 프로세스로 진행이 되는데 홈페이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야 한다. 회원 가입 시 입력한 나의 현 상황이 '임신 준비'로 체크되어 있을 경우에 신청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게 서울시에서 하는 거지만 구마다 검사 항목이 조금 달랐다. 알아보니 어떤 구에서는 예산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서 검사를 몇 개 더 해 주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서 내가 검사 받을 수 있는 구들의 홈페이지를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서초구 보건소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 https://www.seocho.go.kr/site/sh/03/10304010200002022022503.jsp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 - 서초구 보건소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 홈 > 생애주기건강관리 > 임산부 > 임신 출산 준비 >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

www.seocho.go.kr

 

각 보건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 항목을 찾아볼 수 있는데 나는 서초구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받을 수 있는 대상은 해당 구에 거주하거나 재직 중인 가임기 남녀이고 연 1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해당 구에 거주하면 주민등록등본을, 해당 구에 직장이 있으면 재직증명서를 가져가야 한다.

 

 

서초구의 경우에는 검사 가능 시간이 화,목 오전 9시~11시여서 반차를 써야 했다.

그리고 검사 전날 밤 10시부터 금식을 해야 했는데 물을 적당량 섭취하는 건 가능하다고 했다. 

검사를 받을 때는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검사를 신청할 때 남편과 같은 날에 받으려고 문의를 했더니 전화로 예약을 잡아 주셨다.

그런데 예약자가 많아 바로 예약이 되지는 않아 좀 여유 있게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검사 항목은

건강과 관련된 설문 조사로 시작되는데 이 설문을 '서울시임신출산정보센터'에서 미리 하면 보건소에서 개별 연락을 해서 검진 날짜를 정해 준다.

 

당일날 하는 검사는

공통적으로 신체검사, 소변검사, 흉부방사선, 혈액 검사가 있다.

 

흉부방사선의 경우 임신을 했다면 태아에게 안 좋으므로 검사 전에 혹시 임신 가능성이 있는지 물어보신다. 

그런데 솔직히 나는 임신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 그렇게 말씀을 드리니 흉부방사선 검사에선 제외를 해 주셨다. 솔직히 생리가 바로 끝난 직후 아니면 잘 모르겠는데 생리 주기가 딱 맞지 않아 병원에 갈 때마다 이 질문에 답하기가 매우 난감하다. ㅠㅠ 

 

그리고 남자는 정액 검사, 여자는 난소기능 검사(AMH 검사)를 하게 되는데,

정액 검사는 보건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검진의료기관에 따로 의뢰를 해야 한다. 서울시에서 협약 맺은 비뇨기과 병원 리스트를 주면서 3개월 안에 가면 무료로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여자의 난소기능 검사는 따로 검사 없이 피 검사로 보는 것 같았다. 

 

신체 검사의 경우 키 재는 기계와 체중계가 있는 방에 들어가서 남편과 내가 알아서 재고 나눠 준 종이에 적는 형식이었고 남편이 흉부방사선을 찍은 후 소변 검사를 하고 피를 뽑았다. 사실 내가 후기를 잘 찾아 보지 않아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랐는데 한 30분 정도에 다 끝난 것 같다. 연차 썼으면 아까웠을 뻔했다 ㅎㅎ

 

검사 결과는 따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 주셨다.

부부라도 개인의 몸 상태는 함부로(?) 볼 수 없게 하려는 것 같았다.

 

끝으로 엽산제를 주셨는데 엽산제는 임신 초에 발생 가능한 선청성 기형을 예방하기 위해 먹는 것이라고 한다.

부부가 함께 복용할 수 있도록 3개월치를 각각 주셨다. 

 

 

생각보다 검사가 간단했지만, 나라에서 무료로 해 주는 것이니 받아 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또 정말 임신을 시도할 때는 산부인과에 가면 정밀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흑 일단 건강한 몸부터 만들려고 1월부터 운동 등록했는데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