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뜰 때마다 다른 사람이 된다면 어떨까? 나는 배우라는 직업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 중의 한 가지가 다른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의 모습이나 상황에도 큰 불만은 없지만 다른 사람의 인생이 궁금하거나 일탈을 해 보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나의 삶의 기반에서 크게 어긋나는 일을 하기도 어렵고, 그럴 상황이 안 되기도 한다. 그래서 종종 나의 복제인간이 있어서 내가 두 명이라면, 혹은 내가 낮과 밤에 다른 사람이 된다면 이런 상상을 해 보기도 했는데 실제성은 없으나 상상만으로 재미있기는 했다. 그런데 이런 컨셉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나왔으니, 당연히 내 흥미를 끌 수밖에 없었다. 이 영화는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