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가게 리뷰

몸이 뻐근하고 뜨끈한 바닥이 그리울 때 [잠실수양불한증막]

yumyum0108 2024. 2. 12. 11:00

 

 

겨울이 되면 뭔가 몸이 뻐근하기도 하고, 집이 추운 편이라 찜질방을 자주 찾았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한동안 가지 못하다가 이번 겨울에는 다시 찜질방을 가기 시작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엄마가 찜질방 쿠폰을 많이 사 놨는데, 그걸 지금도 사용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갔지만 다행히 사용할 수 있었다.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한번 포스팅을 했는데 겨울내 잘 이용하고 다시 좀 수정해서 포스팅을 한다.

출처: 네이버 지도

 사실 잠실역 근처 방이동 쪽에는 찜질방이 여럿 있었는데 그 중에 <잠실수양불한증막>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시설이 넓고 깨끗했고 편의시설이 많아서였다. 위치를 보면 8호선 잠실역과 몽촌토성역 사이에 있는데 잠실역에서 걸어가도 그렇게 멀지 않고 방이동 먹자 골목 안에 있어서 방이동에서 맛있는 거 먹고 쉬려고 오는 손님들도 꽤 되는 것 같다.

 

http://www.suyang.kr/

사실 찜질방 욕탕 안에선 사진 찍기가 금지인데, 찜질방도 사람들이 많이 쉬고 있어 사진을 찍기는 조심스러워

사람들 없는 곳만 찍고 포스팅을 위해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았다.

먼저 여기를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1. 찾아가기 쉬움.
  2. 넓고 식당 음식이 맛있음.
  3. 목욕탕이 넓음(온탕 3개+냉탕+세신+좌식 샤워기+입식 샤워기)
  4. 마사지 아주머니가 계심 ㅋㅋ

으로 압축된다.

 

 

일단 시설을 보면

다양한 시설이 있다. 나는 사실 따뜻한 게 좋아서 가는 거라 아이스방은 잘 이용하지 않지만 뜨끈하게 찜질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고 공간이 큼직하니 넓어서 좋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고무풀장도 있어 가족 단위의 손님도 많다.

 

찜질방에 오면 식혜와 삶은 계란을 기본으로 먹기는 하지만 여기는 식당도 밥이 맛있다. 널찍해서 음식 먹기 좋다.  특히 오징어덮밥을 추천하는데 저녁엔 문 닫는 시간이 8시이고 마지막 주문이 7시 반이라 밤늦게는 먹을 수 없다. 대신 옆의 매점에서 간단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다. 

식혜와 커피, 과자들을 파는 매점. 남탕은 안 가 봤지만 여탕 앞에도 음료수랑 목욕 용품을 파는 가게가 있긴 하다.
안마의자도 있다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만화책

 그리고 내 취향의 만화책은 별로 없었지만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만화책 코너도 있었다. 소년 만화 좋아하는 손님들에겐 인기를 엄청 끌 것 같다. 그리고 예전엔 못 본 것 같은데 바디마사지 샵도 생긴 것 같다. 

 

 여탕을 찍을 수는 없어서 못 찍었지만 여탕에는 마사지 여사님이 계신다. 쑥 좌욕도 하시는데 마사지가 세 종류 정도 있다. 그 중 비타민 마사지가 1회 25,000원이다. 손으로도 얼굴을 마사지 해 주시고 크림도 듬뿍 발라 주시고 롤러로 목하고 어깨도 풀어 주시는데 진짜 너무 시원하고 좋다...여사님 손길이 넘 시원해서 마사지만 매일 받고 싶을 정도인데 늘 인기가 많아서 탕에 들어가기 전에 예약을 해 놓고 탕에 몸 담그고 나와서 마사지를 받는다. 부황도 뜨시는데 그건 좀 뜨거울 것 같아서 아직 도전을 못해 봄 ㅎㅎ

 

 일단 찜질방에 들어가면 찜질복과 수건을 두 장씩 준다. 재빠르게 여자 탕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탕에서 뜨뜻하게 있다가 나와서 마사지를 받고 찜질방 거실(?)에 가서 책을 보거나 수다 떨거나 한숨 잔다. 근데 잘 때는 꼭 소지품을 조심해야 한다. 나는 아직 한번도 뭘 잃어버린 적은 없지만, 도난 사건이 종종 있었는지 찜질방 곳곳에 잘 때는 꼭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자라는 안내 문구가 들어 있다. 자다 일어나서 찜질방에 들어가는데 온도별로 방이 다양하게 있어서 선택해서 갈 수 있다. 찜질방이 따뜻해서 좋긴 하지만 너무 건조하기 때문에 얼굴은 마사지 받고 들어가고 수건에 물을 묻혀서 몸에 올려 놓는 편이다. 노곤하게 있다 보면 다 몸이 말라서 나오게 된다. ㅎㅎ 그럼 또 밥도 먹고 식혜도 마시고 놀다가 집에 가기 전에 아쉬워서 탕에 한번 더 들어갔다가 씻고 나온다.

물론 주의사항도 있다.

 

외부 음식물 반입이 안 되고 주차 이용 요금이 2천원 있다. 그런데 주차가 기계식 주차고 협소해서 차를 안 가져가는 것이 더 편하긴 하다. 2천원은 찜질방에서 같이 계산이 안 되고, 나와서 따로 드려야 하는데 계좌이체도 받으신다. 그리고 입장 후 12시간이 초과하면 시간 당 천원을 받고 있다.

 

 

코로나 끝나고 또 손님이 는 것인지, 원래 방침이 그런 것인지 쿠폰을 판매하고 있는데 한 장으로 사우나와 찜질을 다 이용할 수 있으니 찜질방에 자주 가는 사람들은 쿠폰을 한 번에 사서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50장에 395,000원이면 한 장에 7900원이니 싼 것 같다. 집이 좀 더 가까우면 일주일에 한 번씩은 가고 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