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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남자들의 마음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yumyum0108 2023. 3. 2. 14:07

사진 출처: 다음 영화

  2009년 2월 12일에 개봉된 영화로 멜로,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켄 콰피스 감독에 벤 애플렉(닐), 제니퍼 애니스톤(베스), 드류 베리모어(메리), 제니퍼 코넬리(제나인), 케빈 코넬리(코너), 브래들리 쿠퍼(벤), 지니퍼 굿윈(지지), 스칼렛 요한슨(애너) 등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으며 15세 관람가의 영화였다. 미국, 독일, 네덜란드 영화로 분류된다.

 

삽질하지 않는 연애를 해 본 사람이 있을까?

 매번 느끼지만 이렇게 세상에 사람이 많은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날 좋아해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다는 건 엄청난 일인 것 같다. 또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를 때가 많은데 연애에 있어 상대방의 마음을 안다는 것은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짝사랑도 하기도 하고 삽질도 많이 하는데 가물가물한 기억이긴 하지만 나도 꽤나 삽질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삽질은 사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는 할 수가 없다. 뭔가 오해할 만한 상황이 있거나 상대가 애매하게 여지를 남겼을 때 발생되는 일인데 그런 상황을 이용하려는 나쁜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대부분은 상대가 나쁜 사람이어서 그랬다기 보다는 상대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애매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한탄한다. 저 남자/여자의 진짜 마음이 뭘까? 왜 나만 당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까 하는 고민이 시작된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한들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 상황을 재치있게 나타낸 영화가 바로 이 영화였다. 

 

그는 정말 날 사랑하는 것일까?

 이 영화에선 많은 등장인물만큼이나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먼저 제니퍼 애니스톤과 벤 애플렉은 7년째 동거를 하고 있다. (등장인물이 많아 헷갈리므로 배우 이름으로 쓴다.) 벤 애플렉은 평생 제니퍼 애니스톤을 사랑하겠다고 말하지만 결혼은 싫다고 한다. 아니 결혼은 싫은데 왜 동거는 하는 거지? 그것도 7년이나 말이다. 이 사람의 진짜 마음은 무엇일까? 답답하다. 두 번째 커플인 스칼렛 요한슨과 브래들리 쿠퍼는 우연히 슈퍼에서 마주친다. 브래들리 쿠퍼는 너무 잘생기고 능력도 출중한 사람이지만 이미 유부남이다. 그런데 나한테도 잘해 준다. 왜지? 나한테 잘해 주면서 부인과 또 다정하게 지내는 건 뭐지? 헷갈린다. 브래들리 쿠퍼는 제니퍼 코넬리와 부부인데 제니퍼 코넬리에게는 헤어져서 살 수 없다고 결혼하자고 하고선 다른 여자와 밤을 보냈다고 말한다. 뭘까 나와 헤어지겠다는 건가? 드류 베리모어는 케빈 코넬리와 썸을 타게 되는데 케빈 코넬리는 여자 관계가 화려한 인물이다. 일로 자주 통화를 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진다. 지니퍼 굿윈과 저스틴 롱은 저스틴 롱이 지니퍼 굿윈에게 연애 코치를 해 주는 사이이다. 지니퍼 굿윈은 이 영화 안에서는 삽질의 대명사인데 보다 못한 저스틴 롱이 연에 코치를 자처했고 지니퍼 굿윈은 매번 조언을 구한다. 과연 이 조언으로 지니퍼 굿윈은 삽질을 멈출 수 있을까? 완벽한 연애를 꿈꾸는 여자들과 알 수 없는 남자들의 마음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요리보고, 조리봐도 모르겠다

 이 영화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작가가 <섹스 앤 더 시티>를 쓴 사람이라고 한다. 시트콤에서 다룬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했으며 연애 고민을 하는 여자들의 편지를 소재로 했다고 하는데 편지도 편지지만 이 영화가 많은 공감을 받은 데 있어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들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영화에서는 해피엔딩이 예상된 커플도 있었고 그렇게 끝난 커플들도 있었지만 실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이 영화가 나름의 대리만족을 할 수 있어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출연진도 화려하여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영화 중간에는 여자 배우들이 인터뷰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부분도 있는데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한 영화이다. 2009년에 나왔으니까 10년도 더 된 영화이지만 오랜만에 다시 봐도 고민들이 이해 가고 재미가 있으니 사랑에 대한 고민은 늘 비슷하게 반복되는 것 같다. 가볍게 각양각색의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