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감독, 현빈, 유해진, 김주혁 주연의 한국 액션영화로 15세 관람가이다. 러닝 타임은 125분이었으며 남한의 형사와 북한의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형사가 만나 공조를 하는 내용이다. 2017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윤아가 영화 여자인기상을 받았고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는 김성훈이 액션상을 받았다. 그리고 더 서울어워즈에서 김주혁과 윤아가 남우조연상과 인기상을 수상하였다.
적과 함께하는 수사
사실 남과 북은 보통은 한 나라로 인식이 되지만 군사적으로 보면 아직 전쟁이 종전된 것이라 아니라 휴전된 것이기 때문에 슬프게도 한편으론 적으로 볼 수도 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범죄자라면 이것을 이용해 자신의 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다른 나라로 피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두 나라가 서로 그런 교류는 잘 안 될 테니까 말이다. 이 영화에는 이런 부분에서 시작되었다. 북한의 특수 정예부대 출신 형사 '림철령'은 현빈이 연기를 하고 남한의 생계형 형사 '강진태'는 유해진이 연기를 한다. 뭔가 개봉 때부터 현빈이 너무 잘생겼고 연기도 잘했기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북한 형사 미화가 아니냐는 말도 돌았던 것 같은데 잘생긴 외모에 무뚝뚝하지만 실력이 뛰어난 북한 형사와 인간적이고 재미있는 남한 형사가 만나 공조 수사를 하게 된다. 문화 차이도 있거니와 사실 범인을 잡고자 하는 것은 같지만 그 뒤 서로의 속셈은 다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라기보다 남한과 북한에서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인데, 처음 만나 같이 일을 하게 된 것도 어색해 죽겠는데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랴, 범인 찾아다니랴 난리에 난리를 겪으면서 두 형사는 점점 사이가 돈독해진다. 이 수사의 끝은 어떻게 날까?
공통의 적을 잡기 위한 한시적 협력
북한 특수 정예부대에 있던 림철령은 작전 중 아내와 동료들을 잃게 된다. 그 작전은 비밀리에 위조지폐를 만들기 위해 제작된 동판과 관련이 있었는데, 군 내부 조직이 그 동판을 차지하려고 하여 그를 저지하다가 아내와 동료들을 잃고 만 것이다. 동판을 차지하고자 한 조직의 리더 차기성(김주혁)은 동판을 가지고 남한으로 숨어든다. 북한은 차기성을 잡기 위해 역사상 최초로 남한에 공조수사를 요청한다. 그리고 그 수사의 책임자로 림철령을 남으로 파견한다. 남한 측에서는 북한의 의도를 의심하며 차기성을 잡는 작전에는 협력하지만 림철령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한다. 이를 위해 정직 처분에 있던 형사 강진태에게 공조수사를 하면서 림철령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긴다. 철령은 임무를 완수하려고 하고, 진태는 철령을 막으면서 속내를 알아보려고 하면서 수사는 진행이 되기도 하고 더뎌지기도 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3일뿐이다. 한 팀이지만 한 팀이 될 수 없는 남북 형사의 공조수사가 진행된다. 수사를 진행하며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형제애를 가지게 되는데,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가려는 림철령에게 강진태의 전화가 걸려 온다. 바로 차기성이 강진태의 가족들을 인질로 삼아 강진태를 협박했기 때문인데 림철령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대로 북으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강진태의 가족들을 구할 것인가. 마지막 액션이 펼쳐진다.
시원한 액션과 매력적인 배우들
사실 유해진 배우가 나온다는 것을 봤을 때부터 액션 영화이지만 엄청 웃기겠구나 생각을 했다. <올빼미>에서는 미친 왕의 연기를 잘 보여 주기도 했지만 왠지 아직까지도 유해진 배우가 나온다고 하면 코믹에 대한 기대가 된다. 또한 유해진과 현빈 두 배우의 케미도 뜻밖으로 잘 맞아서 아주 재미있었는데, 실제로 남북이 공조수사를 하면 이런 느낌일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한 조연으로 윤아, 장영남 등 여러 배우들이 나왔는데 윤아는 강진태의 처제로 나와 림철령에게 한눈에 반하는 철부지로 나왔는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것 같다. 무엇보다 형사 영화인 만큼 액션 또한 좋았는데 림철령이 물에 젖은 두루마리 휴지로 싸우는 장면이 가장 재미있었다. 현빈은 원래도 잘생긴 배우로 유명했지만 이 영화에서는 상처 입은 고독한 킬러 같은 느낌도 있어 많은 팬들을 설레게 했던 것 같다. 또한 신파 같다는 의견들도 있었으나 두 형사가 같이 있는 동안 정이 들어 서로를 지켜 주고자 하는 모습이 또 짠해 보이기도 했다. 유쾌한 액션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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