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코신스키 감독, 톰 크루즈, 마일즈 텔러, 제니퍼 코넬리 주연의 액션 영화로 1986년에 개봉한 <탑건>의 후속작이다. 기성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화려한 공중 액션을 선보였으며 개봉 31일 만에 전 세계 흥행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12세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30분이다. 화려한 전투기 액션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큰 스크린에서 보면 좋을 영화이다.
톰 크루즈는 뱀파이어일까
사실 톰 크루즈가 나오는 영화는 거의 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극장에 가서 보는 편인데 이 영화는 유독 개봉이 계속 밀렸고 개봉이 확정됐을 때 사람들이 굉장히 환영을 해서 왜 그런가 봤더니 <탑건>의 후속작이기 때문이었다. <탑건>은 1986년에 개봉한 영화여서 나는 보려야 볼 수도 없었겠지만 그 당시에도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었고 후속 편이 36년 만에 나온다고 하니 배우들은 그대로 나오는지, 그 후의 이야기들은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인지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대단했던 것 같다. 원래는 2020년에 개봉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연기가 되었다고 한다. 많은 영화들이 개봉 날짜를 더 늦추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ott로 선회한 반면 이 작품은 끝까지 극장 개봉을 고수해서 거의 2년을 연기하여 2022년에 개봉을 하였다. 그런데 정말 그 화려한 액션들을 보았을 때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보지 못했다면 너무나 아쉬웠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거의 멀미를 하면서 봤을 정도인데 그만큼 생생함이 잘 전달되었다. 특히 이 영화는 공군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여 밀덕들에게도 인기를 꽤 끌었는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86년에 나온 톰 크루즈의 모습과 2022년에 나온 모습이 똑같다는 것이다. 인터넷 기사들을 보니 86년도 영화의 톰 크루즈의 상대역을 했던 여배우는 자신은 이제 너무 나이가 들어 촬영할 수 없다고 했다기에 사진을 찾아보니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반면 톰 크루즈는 거의 그대로인 모습이라 놀라면서 영화를 봤다. 그 외에도 <탑건>에서 함께 했던 배우가 나와기도 하고 가끔 극 중 회상 장면에서 예전 영화가 나오기도 하여 연결고리를 만들어 놓긴 했다. 나는 매버릭을 본 후 집에 와서 유튜브로 <탑건> 요약본을 봤는데 <탑건>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다면 감동이 더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살아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전설적인 파일럿인 매버릭(톰 크루즈)은 극초음속 기인 다크스타 프로그램에서 테스트 조종사로 일을 하고 있다. 다크스타가 마하 9에 도달할 수 있는지 시험 비행을 하려던 날, 이 프로그램에 예산이 많이 들고 마하 10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중지하라는 명령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매버릭은 책임자가 오기 전에 자신이 마하 10을 달성해 보겠다고 비행을 나선다. 매버릭은 다크스타의 속도를 올려 마하 10에 도달하였으나 더 욕심을 부려 다크스타의 엔진은 파괴되고 추락하고 만다. 여기에 화가 난 책임자 케인은 매버릭과 설전을 하다가 전출 명령이 나왔으니 떠나라고 한다. 바로 예전 전우이자 라이벌이었던 태평양 함대 사령관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가 요청을 하여 항공 학교인 탑건의 교관으로 가게 된 것이었다. 탑건은 정말 우수한 실력을 가진 조종사들만 훈련받을 수 있는 곳인데 매버릭 역시 이 학교를 졸업하여 감회를 느낀다. 그러나 조종사들은 처음에는 매버릭에 대해 잘 모르고 경시하였는데 매버릭이 보여 준 실력을 보고 압도된다. 그 뒤 매버릭을 존경하고 비행 교육 훈련에도 잘 따르며 조금씩 팀워크를 쌓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작전에 투입되게 되는데 누가 봐도 불가능해 보이는 작전이고 위에서는 대원들의 희생이 있더라도 꼭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매버릭은 자신이 교관이 아니라 대원으로 직접 가겠다고 하며 전 대원이 작전을 수행하고 살아 돌아올 수 있는 플랜을 짜고 모두를 연습시킨다. 과연 작전을 잘 수행하고 모두가 웃으면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인가.
전설적인 인물, 존경할 수 있는 리더
사실 이 영화 안에서는 크고 작은 갈등들이 있다. 늘 실전에서 한계를 뛰어 넘으려고 하는 매버릭과 보수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정부의 고위 인사들, 구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루스터를 지키고자 하는 매버릭과 조종사가 되어 국가를 위해 일하고 싶어 하는 루스터의 갈등이 그러했으며, 뛰어난 실력자로서 1,2위를 다투는 루스터와 행맨의 갈등까지 여러 갈등이 난무하는 가운데, 한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사람들은 싸우고 화해하고 융합되며 돈독해진다. 그 안에는 매버릭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매버릭은 왕년에는 전설적인 조종사였지만 이제는 후배들을 기르면서 참된 리더의 모습을 보여 준다. 모두를 살리기 위한 고민, 나는 죽어도 함께 하는 조종사들은 다 살리고 싶어 하는 마음 등 연륜이 묻어나는 지도자의 모습도 잘 보여준 것 같다. 그리고 너무 뻔한 해피엔딩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싸우다 죽은 아군이 없어서 좀 더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특히 이 영화의 백미는 톰 크루즈의 영화가 대개 그렇듯이 액션씬인데, 나중에 찾아보니 배우들이 다 비행기 액션 연습을 혹독하게 할 수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늘을 날면서 싸우는 것, 좁은 계곡에서 적의 감시와 장애물을 피해 이리저리 가는 것, 적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수직 낙하를 하는 것 등 정말 놀랄 만한 비행씬이 많았으며 얼마나 실감 나게 찍었는지 멀미를 느낄 정도였다. 거의 모든 액션신을 직접 한다는 톰 크루즈가 얼마나 이를 갈고(?) 영화를 찍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옛날의 향수를 느끼며 시원한 공중 액션신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면 아주 만족할 것 같다.
'드라마, 책, 영화 리뷰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헷갈리는 남자들의 마음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0) | 2023.03.02 |
---|---|
뻔하지만 귀여운 우당탕탕 연애기 <브리짓 존스의 일기> (0) | 2023.02.28 |
한 팀이지만 한 팀이 될 수 없는 두 형사의 이야기 <공조>_2017년 1월 18일 개봉_스포 있음 (0) | 2023.02.26 |
디즈니를 부활시킨 인어공주 <인어공주>_1989년 11월 17일 개봉_스포 있음 (0) | 2023.02.18 |
불가능한 임무에 도전한다! <미션 임파서블>_1996년 6월 15일 개봉_스포 있음 (0) | 2023.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