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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로운 사람으로 깨어난다면? <뷰티 인사이드>_2015년 8월 20일 개봉

아침에 눈뜰 때마다 다른 사람이 된다면 어떨까? 나는 배우라는 직업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 중의 한 가지가 다른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의 모습이나 상황에도 큰 불만은 없지만 다른 사람의 인생이 궁금하거나 일탈을 해 보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나의 삶의 기반에서 크게 어긋나는 일을 하기도 어렵고, 그럴 상황이 안 되기도 한다. 그래서 종종 나의 복제인간이 있어서 내가 두 명이라면, 혹은 내가 낮과 밤에 다른 사람이 된다면 이런 상상을 해 보기도 했는데 실제성은 없으나 상상만으로 재미있기는 했다. 그런데 이런 컨셉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나왔으니, 당연히 내 흥미를 끌 수밖에 없었다. 이 영화는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에..

한국에도 해적이 있다! <해적>_2014년 8월 6일 개봉

무언가 더 신비로운 도적, 해적 사실 한국은 반도여서 바다에 둘러싸인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산적 이야기는 많이 봤어도 해적 이야기는 많이 접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해적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영화가 나온 뒤로 해적은 뭔가 더 신비롭고 똑똑하고 능청맞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생겼다. 왠지 산보다 바닷속이 더 미스터리하지 않은가. 한국에서도 해적 영화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 찰나, 손예진, 김남길 주연의 영화 이 나왔다. 바다에서의 시원한 액션 신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는데, 기대대로 재미있고 시원한 영화였다. 무엇보다 손예진의 연기 변신이 인상 깊었는데 항상 청순하고 눈물 그렁할 것 같은 이미지였지만 이 영화에서는 용의 딸 여월단주 역할을 맡아 카리스마를 ..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 <클래식>_2003년 1월 30일 개봉_스포 있음

첫사랑을 기억하나요? 요즘도 그런 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학창 시절엔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아련한 것이 첫사랑이라는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렇게 절절한 첫사랑을 해 본 적이 없다.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막 내가 저 사람을 좋아해도 사귀고 싶다기보다는 동경에 가까웠던 것 같다. 그래서 뭔가 적극적으로 해 보려고 하지도 않고, 여자 친구가 있어도 그냥 그러려니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덕질의 영향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첫사랑 이야기를 들어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왜 사람들이 첫사랑에 대해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해서인지 몽글몽글하면서도 절절한 마음이 와닿았던 것 같다. 이 영화는 ..

과거로 돌아가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나비효과>_2004년 11월 19일 개봉_스포 있음

모든 선택이 완벽할 수는 없다 우리는 항상 살아가면서 어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최선의 선택을 하고자 하지만 모든 선택이 완벽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또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그런지 그 당시에는 그것이 가장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서 무언가를 선택하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더 좋은 선택지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덧없는 후회를 하게 되기도 한다. 역사에는 가정이 의미 없다는 말처럼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바꿀 수는 없으니까 그냥 재미로 한 번쯤 그때 그랬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뭔가를 바꿀 수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나는 타임슬립물을 아주 좋아하는데 역사적으로 한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돌아가서 나라를 구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개인적..

생각만 해도 신나는 비행에 문제가 생겼다?! <해피 플라이트>_2009년 7월 16일 개봉_스포 있음

생각만 해도 설레는 공항과 비행기 코로나 때문에 국외여행은 물론이고 국내여행도 가기가 어려웠다. 내가 누군가에게 옮아서 코로나에 걸리게 되는 상황도 무서웠지만 나 때문에 가족이 걸리거나 다른 사람들이 괴로워질까 봐 정말 조심했는데 그렇게 조심해도 걸리긴 걸려서 한 번 걸리고 나서는 조금 경계를 풀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은 여전히 꺼려졌는데 멀리 못 가도 비행기라도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마음이 다 같은 것인지 코로나 한창 때는 무착륙 비행이라는 것이 유행을 했었는데 타지는 않았지만 그때 이 영화가 더 생각이 났다. 이 영화는 아야세 하루카가 스튜어디스로, 다나베 세이치가 파일럿으로 나오는 비행 이야기인데 나는 해외 배우 중 아야세 하루카를 좋아하는 편이다. 뭔가 이 배우에게서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