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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만든 기적의 순간 <지금, 만나러 갑니다>_2005년 3월 25일 개봉_스포 있음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게 된다면 나이가 들면서 주변의 부고를 들을 때마다 슬픔을 더 크게 느끼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 옆에 조금 더 있어 주셨으면 좋으련만, 왜 인간은 모두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것일까. 당연한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늘 아쉽고 안타깝게 느껴진다. 우리 부모님도 늘 나의 결혼을 걱정하시며 지금은 엄마 아빠가 건강하니까 너를 챙겨 줄 수 있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언젠가 우리가 떠난다면, 네가 이 험한 세상을 혼자 어떻게 살아나갈지 너무 걱정이다라는 말을 하시곤 한다. 대학을 졸업한 지 한참 된 자식도 이렇게 걱정을 하실 정도니 부모의 사랑은 참 끝이 없는 것 같다. 부디 부모님과 나, 형제들이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서로를 사랑하고 아..

스파이를 찾아라! <헌트>_2022년 8월 10일 개봉_스포 있음

대통령을 제거하라! 이 영화는 포스터의 이 문구를 보고 확 끌려 보게 된 영화다. 나는 스파이 이야기도 매우 좋아하는데 뭔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음모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이 재미있고, 스파이 세계에서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기도 하며 역사 속에서 주인공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엄청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에 매우 흥미를 느낀다. 물론 그게 실제 이야기라면 너무 힘들겠지만, 사실 실제 역사 속에서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영화는 특히 실화를 기반으로 하여 더 흥미를 느꼈는데 이 영화 내용 자체가 모두 실화는 아니고 현대사의 몇 가지 사건을 엮어 하나의 영화로 구성을 한 것이다. 나중에 영화를 보고 나서 실제 사건에 대해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스파이는 ..

AI와도 사랑을 할 수 있을까? <her>_2014년 5월 22일 개봉_스포 있음

사랑과 관계에 서툰 이들을 위한 영화 이 영화는 한참 글쓰기를 배울 때 누군가 이 영화를 보고 주인공의 입장에서 글을 써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추천을 해 줘서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AI와의 로맨스 이야기인 줄 자세히 모르고 보았는데 포스터에 크게 나오는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와 스칼렛 요한슨이 목소리 연기를 한 AI인 '사만다'와의 로맨스 이야기이다. 사랑엔 늘 두려움이 따르는 것 같다. 상대를 좋아하고 믿고 애정을 쏟다가도 상대에게 상처를 입고 슬퍼하기도 하고 상대가 날 떠날까 봐, 특히 연인 사이라면 내가 그에게 유일한 일순위가 아닐까 봐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한번 상처를 크게 받으면 다시 일어서기가 어려워지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 사람은 감정이..

반짝반짝 빛나던 학창시절 <써니>_2011년 5월 4일 개봉

사진 출처: 다음 영화 유치하지만 빛났던 나의 학창 시절 가끔 뜬금없이 중, 고등학교 친구에게 연락이 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다들 각자의 인생을 사느라 바빠서 연락을 잘 못하기도 하고 가끔은 뭔가 순수한 안부 연락이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는 것으로 오해받을까 봐 다소 조심스럽기도 하다. 뭔가 중, 고등학교 때는 그룹을 지어 많이 놀았던 것 같은데 중학교 때는 만화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많이 놀았던 것 같다. 나도 만화책을 엄청 좋아했기 때문에 만화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그중에는 직접 만화를 그리거나 코스프레를 하는 친구들도 있어 그 친구들의 재능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또 같은 가수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놀기도 했는데 나는 god의 왕팬이어서 지금도 god 노래 들으면 가사를 거의 기억할 ..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기구한 인생 <덕혜옹주>_2016년 8월 3일 개봉

사진 출처: 다음 영화 바스러져가던 조선의 마지막 황제, 고종의 딸 덕혜옹주 한국의 근현대에서 고종은 무능한 왕으로 평가받는 때가 많지만 망국의 흐름 속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했으나 끝내 나라가 망하는 걸 막지 못했다고 보는 평가들도 있다. 하나의 나라가 일제의 침략으로 망했다는 것도 너무 가슴 아픈 역사이고, 한국이 대한제국의 멸망과 함께 왕이 있던 나라에서 시민의 나라로 바뀌게 된 변화가 크기도 하여 이때의 역사에 관심이 있었다. 사실 이승만 정부가 왕가를 인정했다면 좋고 나쁨을 떠나 상징적으로라도 왕이 있는 나라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승만 정부가 민심을 잃을까 봐 왕가 후손들의 입국을 막아 덕혜옹주나 다른 분들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그렇게 강하게 자리잡지 못한 것 같다. 황제셨던 고종황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