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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에서 들려 오는 사랑스러운 합창 <사운드 오브 뮤직>

yumyum0108 2023. 3. 12. 20:45

출처: 다음 영화

 1969년 10월 29일에 개봉한 영화이지만 큰 인기를 얻어 1978년, 1995년, 2012년, 2017년에 재개봉을 하였다. 감독은 로버트 와이즈였고 배우는 줄리 앤드류스(마리아), 크리스토퍼 플러머(조지 본 트랩), 엘레노 파커(남작 부인) 등이 출연하였다. 원작인 뮤지컬이 굉장한 인기를 얻어 폭스 사가 뮤지컬 영화도 제작을 하였는데 뮤지컬의 명곡들과 오스트리아의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낸 것으로도 유명한 영화이다.

 

추억의 도레미 송을 기억하는가

 사실 어렸을 때 정확히 가사는 몰랐지만 도레미 송을 꽤나 흥얼거렸었다. 음악을 배우면서 늘 들어서 어렸을 때는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 만든 노래인가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이 영화를 보게 되었을 때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귀여운 가사를 들으며 아 원곡은 이 노래였구나를 깨달았었다.  영화 속 마리아가 아이들에게 음계를 재미있게 가르쳐 주기 위해 만든 노래인데 실상 많은 나라의 아이들에게 불린 노래일 것 같다. 일본어 버전은 쥴리 앤드류스가 일본에 방문했을 당시 일본어 버전으로 불러 준 적도 있다고 한다. 푸르른 초원에서 마리아와 아이들이 노래 부르는 장면이 경쾌하고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사실 이 영화는 원작이 뮤지컬이어서 뮤지컬의 노래를 많이 담기도 하였는데 도레미 송 외에도 에델바이스, My favourite things, So long farewell 등 명곡들이 많다. 인기가 많아서 재개봉이 여러 번 되었던 만큼 명절 때마다 텔레비전에서 이 영화를 많이 보기도 했고 심지어 동유럽으로 여행을 갔을 때 버스 안에서 가이드분이 영화를 틀어 주기도 하여 노래만 들어도 장면이 자동 재생될 정도이다. 노래와 함께 이야기도 아름답게 흘러가는데, 밝고 활발한 여주인공과 츤데레 남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2차 세계 대전 이야기가 들어가 다소 어두운 면을 보이기도 하지만 스토리를 더 깊게 만들기도 하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고전 걸작_줄거리 스포 있음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데 실존 인물인 마리아 폰 트라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제 이야기와 영화 줄거리는 약간 다른 면이 있지만 영화의 줄거리를 보자면, 여주인공인 마리아는 노래를 좋아하는 수습 수녀이다. 밝고 활발하지만 말썽꾸러기여서 자주 혼나는 캐릭터이다. 어느 날 본 트랩 대령은 아이들을 돌봐 줄 가정교사를 구하기 위해 수녀원에 편지를 보내고, 수녀원장은 마리아를 설득해 대령의 집으로 보낸다. 본 트랩 대령은 퇴역군인이었는데 아내를 잃고 차가운 성격으로 변해 7명의 아이들을 마치 군인처럼  키우고 있었다. 아이들은 아빠의 관심을 원해 가정교사를 아무리 붙여 놓아도 문제를 일으키기 일쑤였는데 마리아를 만나 조금씩 변해 간다. 자유분방한 마리아와 고지식한 대령은 종종 부딪히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본 트랩 대령과 결혼을 하고 싶었던 남작 부인은 마리아에게 죄책감을 심어 마리아가 수녀원으로 돌아가게 한다. 대령은 마리아가 떠나 다소 충격을 받았지만 남작 부인과 결혼하겠다고 발표하는데 아이들은 마리아가 떠나 우울해한다. 마리아도 자신의 마음 때문에 방황하다가 원장수녀와의 이야기에서 용기를 얻고 다시 대령의 집으로 돌아간다. 대령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마리아에게 청혼한다. 두 사람이 신혼여행을 떠난 사이 오스트리아는 나치 독일에 의해 합병이 되고, 대령은 소집을 당하게 된다. 대령은 갖고들을 이끌고 스위스로 도망가고자 하는데 발각돼 노래 대회에 나가는 것처럼 둘러대고 대회장으로 간다. 도레미송과 에델바이스, So Long, Farewell을 선보이고 대령의 가족들은 하나하나 퇴장하여 도망을 간다. 우여곡절 끝에 트랩 대령의 가족은 스위스로 무사히 넘어가게 된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노래, 뛰어난 스토리로 사랑받는 작품

 이 영화는 위에서 언급한 노래들도 매우 훌륭하지만 영상미 또한 아름답다. 오스트리아를 주 배경으로 하였는데, 오스트리아는 날씨가 좋은 날이 그리 많지 않아 예상했던 기간보다 더 오랫동안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그래도 감독이 포기하지 않은 덕에 이렇게 아름다운 화면을 보게 되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굉장한 흥행작이기도 하지만 상도 많이 받았는데 196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편곡, 편집, 녹음 5개 부문에서 오스카 상을 받았다. 또한 2007년 미국 영화 연구소 선정 100대 영화에서 4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실제 이야기를 보고 보면 영화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도 있는데 몇 가지 일화를 보자면 실존인물 마리아 폰 트라프는 어렸을 때 부모님을 잃고 고아로 지내다가 고등학교 졸업 후 수녀가 되고자 수녀원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대령과의 나이 차이가 25세였고 당시 마리아의 나이는 22세였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대령을 사랑했다기보다는 아이들을 사랑해서 청혼을 받아들였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영화에서는 신혼여행 중에 오스트리아가 나치에게 점령당한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결혼 후 11년이 지나 오스트리아가 나치에 점령되었고 실제로는 알프스를 넘지 않고 자동차를 타고 이탈리아로 빠져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결혼 후 아이를 3명 더 낳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실제 대령은 영화와 달리 다정다감한 성격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어 영화와는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실제 마리아는 딸과 손녀와 함께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하였다. 많은 명곡들과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할 만하다.